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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고시원 복도에서 50분 폭행으로 사망...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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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시원에서 옆방에 살던 무연고 60대 남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사망시킨 범인 2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고시원 복도에서 피해자와 부딪쳤다는 이유로 약 50분간 이어진 무차별 폭행으로 인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11일 오전 1시경, 고시원 복도를 지나던 A씨는 방문에서 갑자기 나와 문과 부딪쳤다. 말다툼 수준의 싸움이 이어지다 B씨가 갑자기 A씨를 주먹으로 때리며 폭행을 시작했다. 이 고시원에서 B씨와 친분이 있는 60대 남성 C씨는 다툼을 발견하고 A씨를 함께 폭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약 50분간 이어진 무차별적 폭행 중 A씨가 넘어진 후에도 머리와 몸통을 계속해서 짓밟으며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폭행 당시 A씨는 고통스러워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당시 고시원 방 안에 있던 다른 이웃 중 누구도 이를 제지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이 고시원은 복도 폭이 2m 남짓할 정도로 좁아 방음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고시원 내에 있던 이웃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문 밖에서 벌어지는 폭행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지만 고시원 이웃들이 A씨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A씨는 폭행이 시작된 지 약 7시간이 지난 오전 8시가 돼서야 병원으로 옮겨졌다. 우연히 고시원을 방문한 한 시민이 피를 흘리며 복도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외상성 뇌출혈 등으로 이틀 뒤인 13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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