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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간 이식한 원숭이 35일 생존...한국 최고기록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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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이종 간 이식에서 35일 생존 기록을 세운 국내 연구진의 성과가 화제를 모은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 연구팀은 돼지 간을 이식한 원숭이가 35일간 생존했다는 성과를 이끌어내었다. 이는 미국에서 보유하고 있던 이종 간이식 최장 생존 기록인 29일을 뛰어넘은 것으로, 이종장기 이식에 대한 임상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의미가 있다.


간 이식을 위해서는 이식 가능한 장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뇌사자로부터 이식 가능한 장기를 얻기 위해서는 대기 시간이 길어져 이를 기다리는 환자들의 생명이 위태롭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종 장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이종 장기 이식의 임상 가능성에 대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해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종 장기를 위한 형질전환 돼지 개발, 무균양산 시스템 구축, 임상 적용 가능한 프로토콜 개발 등 이종장기 전반에 걸친 연구를 수행했다. 실험에서는 수혜자 동물로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를 선택하고, 유전자 편집 기술로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돼지의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전환 돼지의 간을 영장류에게 이식하고, 여러 면역억제제를 투여해 이식수술의 심각한 합병증인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효능을 평가했다.

제넨바이오/ 이종 간이식 모식도


이식 수술 방식은 영장류 전신마취 후 정중절개를 통해 개복한 후 간의 좌엽과 중간엽을 포함해 약 70%를 절제하고, 왼쪽 부분에 돼지의 간을 이식했다. 이식 후 영장류가 가지고 있던 30%의 간의 지원을 받으면서 돼지 이식 간의 영장류 내에서의 면역반응을 모니터링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성공한 이종 간 이식은 이종 이식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도전과제로 알려져 있었다. 이는 돼지 간 이식 후 발생하는 심각한 혈액응고장애 때문이다. 그러나 김성주 대표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년간 다양한 수술법을 시도하고, 안정적인 수술법을 확립하며 면역억제 프로토콜도 개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이종 간 이식 생존 성적을 확보하게 된 것은 이들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첨단 의료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되었다. 이종 장기 이식은 대기 시간이 긴 이식 대기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뿐 아니라, 동물실험을 통해 인간 이식에 대한 임상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이종장기 이식 연구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루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추가적인 연구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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