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소환에 4개국 등판...송환 쟁탈전

권도형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구금된 사건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싱가포르 등 4개국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몬테네그로 법원의 구금 30일 연장 결정과 권도형 대표의 항소 의사 밝힘으로 송환 시기가 더욱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정향하는 권도형 연합뉴스

권도형 대표는 현재 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수배 중이다. 이번 사건에서는 싱가포르에서도 산발적인 고소가 접수되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권도형 대표는 현지에서 법적 대응에 나섰기 때문에 한국어 통역을 요청하였으나 기각되었으며, 구금 기간 30일 연장에도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송환된다면 미국에서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큰데, 이를 예로 들어 과거 70조 원대 '폰지' 사기범에게 징역 150년 형이 선고된 적이 있다. 권도형 대표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나라 수사기관의 거주지 공유 요청을 거절한 적이 없다는 발언도 나왔다.

 

전체 피해자의 극히 일부이지만, 국내에서는 권도형 대표의 송환을 원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로 송환해 재판받도록 하는 게 피해액의 일부라도 회복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