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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헌팅의 메카가 된 탑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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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9시경, 서울 종로3가역 6번 출구 앞에서 두 남성이 걸어가던 여성 일행에게 합석을 제안하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날의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는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 및 Z세대) 남성 2명들이 찾아와 북적였으며, 주변 포장마차의 인기로 인해 빈자리가 찾기 어려웠습니다.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는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야외 테이블 맛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약 500m에 달하는 이 골목은 홍대와 견줄 만한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서, 예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활기차게 붐비며, 퇴근한 직장인들이 열대야를 맥주 한 잔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리며 헌팅(이성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더욱 붐빕니다. 최근 기간의 매출 분석에 따르면 종로 1·2·3·4가동은 서울시 내 매출 증가 상권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종로3가 6번출구 포차거리를 포함하는 익선동 매출액의 55.9%는 20대와 30대 남녀들이 기여하였고, 40대와 50대 남녀의 매출 비율은 34.3%로 낮았습니다. 이를 통해 MZ세대들의 관심이 이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Z세대가 이곳을 매우 선호하는 이유는 '뉴트로(New+Retro) 열풍' 때문입니다. 즉, 새로운 것과 과거의 감성을 접목시켜 만든 신조어로, 90년대 감성을 즐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야외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는 매력과 레트로한 분위기가 더해져 MZ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의 인기는 이곳 주변의 핫플레이스인 익선동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시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5년 전 익선동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포장마차 거리도 젊은 세대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익선동을 방문한 후에는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로 이동하여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편화되었습니다.

한 포장마차 점주는 "갈매기살 골목에서 밥을 먹고 나온 뒤 익선동에서 카페를 갔다가 저녁에는 포차로 오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며 "해가 지면 생긴 포장마차 거리는 외국적이고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익선동과 서순라길의 상관관계로 인한 고객 유입이 이끌려 더욱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 중구의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인근 재개발로 인해 점차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역은 이전과 달리 빈 테이블들이 보였으며, 대형 술집들이 점령하면서 예전만큼 분위기가 변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MZ세대들의 관심이 더욱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는 낭만적인 90년대 감성을 누리는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핫플레이스로서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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