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구조견 일등석 좌석 제공..."구조견에 대한 예우"

터키에서 발생한 강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활동한 구조견들이 일등석 비행기에 태워졌다는 보도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시각 12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들은 터키 항공사인 터키 항공이 전 세계에서 파견된 구조견들을 위해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을 제공했다고 보도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 항공 관계자는 "고생한 구조견들이 당황스러운 짐칸에 실려 귀가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우리 영웅 구조견들에게 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라며 일등석을 제공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지난달 6일 발생한 7.8규모 지진 이후 세계 각국에서 긴급 구호 팀이 한데 모여 터키와 시리아 지역으로 파견되었다. 이들은 인명 구조를 위해 무더기로 쌓인 파편 사이로 끊임없이 탐색을 시도하며, 구조견은 이러한 수고를 대신하고 있다.

 

터키항공 트위터

태국, 중국, 헝가리 등 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구조견들은 물론, 한국도 토백, 티나, 토리, 해태이 네 마리의 구조견을 파견하였다. 이 중, 토백이 상처 입은 발목으로도 임무를 수행한 이야기가 전해지며 이들 구조견들의 활약에 감동을 주었다.

구조견들은 인간의 냄새를 1만 배 이상 잘 느끼고, 청력은 인간의 50배 이상으로 파괴된 건물 사이로 끊임없이 숨쉬는 생명을 찾아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무거운 기계를 사용하면 파편이 무너져 생존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데, 이때 구조견들이 주로 활용된다.

한편, 터키 항공은 1,300여 차례에 걸쳐 23만 8천 명 이상의 구조자 뿐만 아니라 피해 지역에서 피난하고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1,646차례에 걸쳐 29만 6천 명 이상을 탈출시켰으며, 구조활동에 1395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등 활발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구조견들이 인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수고하는 모습을 인식하고, 이들에게 최소한의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는 의도에서 일등석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통해 터키 항공은 구조견들 뿐만 아니라 구조활동에 참여한 구조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